뻔한 스페인 말고, 스페인의 다른 도시, 다른 풍경,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빠른 도시의 속도에 지치신 분들,
조금 다른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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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이어지는 숲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바구니 하나씩 들고 아빠를 따라나선 세 아이는 숲속에 소담스레 핀 버섯을 보물찾기하듯 찾아내고, 길목에서 마주치는 야생화들의 이름을 배운다.
겨울에 불쏘시개로 사용할 솔방울을 줍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 사는 유일한 한국인 김산들 씨 가족의 어느 하루다.
KBS1 [다큐 공감], [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등 방송을 통해 한국에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산들 씨 가족의
일상과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
도시의 번잡한 삶에 지쳐 탁 트인 지평선과 고요한 자연이 그리운 사람,
그리고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볼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가족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