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테마로 떠난 포르투갈, 스페인 현지 여행과
파두 음악과 플라멩코를 통해 만나는 삶과 문화
이베리아반도에 자리 잡은 두 나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음악을 테마로 여행한, ‘송원길의 세계음악여행 시리즈’ 네 번째이다. 음악여행인 만큼 파두 음악(포르투갈)과 플라멩코(스페인)라는 그들 고유의 음악을 찾아 본고장에서 만나고 즐기며, 그에 얽힌 문화와 역사를 탐색한다. 책은 파두와 플라멩코를 만나는 음악여행을 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나라의 최고 여행지 역시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책은 4개 챕터로 나누어 1, 2 챕터에서 포르투갈과 파두, 3, 4 챕터에서 스페인과 플라멩코를 다루고, 각 나라 끝에는 그곳 여행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파두와 플라멩코 공연 소개와 예약법, 공연장 정보를 전해준다.
독자는 현지에서 작가가 몸으로 느끼며 전하는 파두와 플라멩코의 세계를 실감하며 음악적 소양을 키우고, 그 음악이 내포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문화와 역사마저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두 나라 여행 시 놓쳐서는 안 될 여행지 정보와 아름다운 풍경을 풍부한 사진으로 생생히 만날 수 있다.
한의 정서가 담긴 파두 음악과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갈의 파두는 바다를 접하며 살아가는 포르투갈인들의 한이 담긴 음악이다. 오래전부터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바다는 생활의 터전이었지만 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바다는 극복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었고 외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을 그들은 노래로 승화했고 파두 음악은 그렇게 탄생했다. 파두 음악은 이처럼 서글픔과 한을 토해내는 행위였고 상처 입은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하는 행위였다. 작가는 이런 한을 노래하는 파두 음악이 지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만나고 들은 파두 음악을 포르투갈 여행에 녹여 전하고 있다.
스페인 문화의 정수와 플라멩코와 그 바탕이 된 집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등장한 플라멩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문화이다. 작가는 플라멩코가 스페인 문화의 정수가 되는 과정을 현지 여행을 통해 취재하고, 그 배경과 역사, 그 안에 담긴 집시들의 아픔까지도 세밀하게 전해준다. 플라멩코의 탄생과 발전에 끼친 집시들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런 만큼 집시들의 이야기와 한을 알아야 플라멩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가능하다. 작가는 그래서 이런 집시들의 이야기까지도 놓치지 않고 책에 담아 더 깊이 있게 스페인과 플라멩코를 만나게 한다. 작가는 화려한 음악과 춤에 가려진 한과 슬픔을 이해한다면, 플라멩코 역시도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음악이라면서, 그 플라멩코와 스페인을 제대로 만나는 여행을 알려준다.
음악여행 작가의 다양한 여행 TIP과 관광지 정보
작가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음악여행을 하며 두 나라를 대표하는 파두와 플라멩코를 만나고 서로 다른 두 음악의 저변에 이슬람 음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두 음악은 또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운명을 노래하면서, 이를 통해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는 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 두 음악은 작가에게 알수록 들을수록 헤어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여러 차례 음악여행을 한 작가이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가슴으로 느끼며 만난 파두와 플라멩코는 작가에게 오랫동안 남을 추억과 위로를 안겨주었다. 작가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누구라도 그 두 나라에서 그 음악들을 만난다면 어디서도 맛보지 못할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고 자신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에 자신이 만나고 느낀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고 파두 음악과 플라멩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