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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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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에세이
/
오수영


124*188mm / 300p / 무선제본 / 날개o




'여전히 관계 속을 서성입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관계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들 사이의 벽이 사라진다고 믿는다지만
어쩐지 저는 그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질수록
벽을 점점 더 높게 쌓아가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과연 익숙함이라는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해본 적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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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등을 쓴 오수영 작가의 첫번째 산문집 ‘진부한 에세이’가 리뉴얼 되었습니다. 인간관계와 사랑, 그리고 사회 초년생의 무수한 방황과 고뇌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누구나 겪는 진부한 고민들이지만 남들보다 성장통을 심하게 앓았던 한 사람의 결코 진부하지 않은 입장과 다짐을 엿볼 수 있는 책 입니다. 여전히 관계의 길목에서 서성이는 분들이라면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
저 멀리 관계의 문이 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오직 나만 문밖을 맴돌며 기웃거린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뒤섞여 문 틈새로 흘러나온다. 무엇이 그들을 웃게 하고 또 울게 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도록 끊이지 않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일까.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해 문고리를 돌려본다. 그러자 환한 빛이 새어 나오고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망설이다 한 발짝 들어가 보지만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어쩐지 밝은 곳에 있을수록 내가 더욱 어두워지는 기분이다.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하고 이번에도 문밖을 나선다. 그럼에도 자꾸만 주변을 서성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
진부한 에세이 문장

1.
연락도 없고, 만남도 없어서 많이 서운하다고, 다가오다가 그렇게 떠나가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요. 부디 다양한 사람과 관계에 서툰 저를 미련 없이 스쳐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다가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분들이 많은데 제 오랜 삶의 관성이 그 마음을 가로막았던 것 같아요. 이런 말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저는 만남과는 상관없이 항상 관계들을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잊어야 할 관계는 잊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는 영영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꼭 무언가가 됐어야만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있고, 인연이라면 언젠가 분명히 만나게 될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때까지 잘들 지내시길 바랍니다.

2.
사람들은 서로의 관계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들 사이의 벽이 사라진다고 믿는다지만, 어쩐지 저는 그들 이 서로에게 익숙해질수록 벽을 점점 더 높게 쌓아가는 느낌입니다.

3.
살아가면서 정해진 만큼의 인연들만 찾아온다고 한 다. 누군가는 얕은 인연으로, 누군가는 깊은 인연으로 이미 정해져 딱 그만큼만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한다. 그 들은 예정대로, 곁에 오래도록 머물기도 하고, 역시나 또 정해진 것처럼 금방 스쳐가기도 한다. 누군가는 현명 하게도 자신의 깊은 인연을 제대로 알아보고 평생을 살 아가지만, 또 누군가는 어리석게도 몇 번의 인연들이 찾 아와도 제 짝인 줄도 모르고, 그저 스쳐 보내는 것이다.

4.
살면서 가끔씩 생각이 났고, 오늘은 생각이 난 김에 용기 내서 연락을 해봤어요. 잘 지내나 싶어서요, 날이 참 좋네요.

5.
과거에 앓았던 질병들이 서로를 못살게 군다. 우리 는 과거의 상처를 여전히 밧줄로 끌고 다니며 그것들이 상대방을 물어뜯게 방치한다. 알고 보면 현재의 우리가 아니라 과거의 상처들끼리 부딪쳐서 다투는 경우가 허 다한 것 같다.

6.
살다 보면 문득 추억에 사무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 순간들은 마치 계절처럼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반드시 찾아오곤 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바람 같은 것이다.
언젠가 다시 찾아올 바람을 그냥 그렇게 또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걸 알아간다. 지나간 바람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보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7.
세월은 흐르는데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여전하다. 과거에 갇혀 현재를 살아갈 수 없고, 미래가 두려워 자꾸만 과거로 뒷걸음질 치다가 결 국은 그곳에 숨어버린다. 똑같은 실수는 언제나 반복되 며 깨달음은 언제나 몇 걸음씩 늦게 찾아온다. 사람들은 똑같은 반복에 지쳐가면서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병에 걸렸다. 미궁 속을 헤매다 길을 잃어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믿으며 다시 미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아니, 빨려 들어간다.

8.
그토록 어리던 우리가 이토록 여린 우리가 되었어. 살아갈수록 점점 단단해질 거라 믿었는데 어떻게 된 게 살아갈수록 한없이 여러지는지 그것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9.
서로의 보폭을 배려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갖기까지 우리는 몇 번의 인연을 떠났으며, 또 몇 번의 사랑을 떠내보냈을까.

10.
어리석게도 이미 멀어질 대로 멀어진 다음에야 우리는 관계의 소멸에 대해 알아채고야 만다. 이른 줄 알았더니 늦엇고, 잡힐 줄 알았더니 떠나버렸다.

11.
사람들은 종종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는 스스로 오래도록 자기만의 방에 갇힌 채로 문을 두드린다. 상대방이 바깥에서 문을 열어주기를 기 다리면서.
그 문을 자기가 잠갔고, 열쇠도 자기 손에 쥐어있다 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한 채로 말이다.

12.
관계의 길목에서 저는 여전히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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