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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6년 2월 11일부터 2018년 1월 26일까지 어찌 보면 긴 시간이지만 인생의 남겨진 시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 동안 세계여행을 했습니다.
이 긴 여행을 시작으로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작 서른세 살인 제가 여행과 인생에 관해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는 건 우리나라의 수많은 저와 같은 청춘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장기든, 단기든 여행길에 오르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현재 본인의 자리에서 열심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친구들에게 ‘언니, 누나 또는 친구’로서 지지하고 박수를 쳐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흔히 말하는 ‘헬조선’에서 어쩌면 조금 지치고, 어쩌면 벗어나고 싶고, 어쩌면 힘든 마음들을 부정하면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저는 꼭 여행을 떠나란 소리는 안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다신 오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스무 살 때부터 서른 살 때까지 저는 꿈이 재벌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투잡, 쓰리잡을 하며 학비를 내고 생활비를 감당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십 년을 살았는데 돈을 아무리 벌어도 저는 재벌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나니 마음이 매우 허탈하더라고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저는 이미 서른의 문턱에 서 있었습니다.
여행에는 나이와 시기는 없다고 하지만 스무 살 때 할 수 있는 일과 서른 살에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달라요. 아마 마흔 살에 할 수 있는 일도 다르겠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을 행복하게 사세요,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