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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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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
세사르 바예호 (지은이), 김현균 (옮긴이)
(민음사)


140*210mm / 260p / 무선제본 / 날개x, 커버o




검은 전령 Los heraldos negros

날렵한 천장 PLAFONES ÁGILES
성스럽게 낙엽이 지다 Deshojación sagrada
영성체 Comunión
고뇌의 발작 Nervazón de angustia
차가운 뱃전 Bordas de hielo
성탄 전야 Nochebuena
불씨 Ascuas
희미한 빛 Medialuz
버드나무 Sauce
부재하는 사람 Ausente
타조 Avestruz
미루나무 아래서 Bajo los álamos
잠수부들 BUZOS
거미 La araña
바벨 Babel
순례 Romería
좁은 관람석 El palco estrecho
대지에서 DE LA TIERRA
…………?
시인이 연인에게 El poeta a su amada
여름 Verano
9월 Setiembre
앙금 Heces
불경한 여인 Impía
검은 잔 La copa negra
어긋난 시간 Deshora
프레스코화 Fresco
석고 Yeso
제국의 향수 NOSTALGIAS IMPERIALES
제국의 향수 Nostalgias imperiales
흑단 잎사귀 Hojas de ébano
세 편의 선주민 연작시 Terceto autóctono
길의 기도 Oración del camino
우아코 Huaco
5월 Mayo
마을 풍경 Aldeana
가 버린 시절 Idilio muerto
우렛소리 TRUENOS
그리스 막사에서 En las tiendas griegas
아가페 Ágape
거울의 목소리 La voz del espejo
백장미 Rosa blanca
대박 복권 La de a mil
일용할 양식 El pan nuestro
절대적인 존재 Absoluta
진흙 알몸 Desnudo en barro
투항 Capitulación
줄 Líneas
금지된 사랑 Amor prohibido
비참한 저녁 식사 La cena miserable
내 연인의 불가능한 영혼을 위하여 Para el alma imposible de mi amada
영원한 첫날밤 El tálamo eterno
돌들 Las piedras
레타블로 Retablo
이교도 여인 Pagana
영원한 주사위 Los dados eternos
지친 반지 Los anillos fatigados
성인 열전(단락) Santoral(Parágrafos)
비 Lluvia
사랑 Amor
하느님 Dios
하나됨 Unidad
노새꾼 Los arrieros
집의 노래 CANCIONES DE HOGAR
열병의 레이스 Encaje de fiebre
아득한 발소리 Los pasos lejanos
미겔 형에게 A mi hermano Miguel
1월의 노래 Enereida
첨언 Espergesia

주(註)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하여: 세사르 바예호(호세 카를로스 마리아테기)
옮긴이의 글: 그의 시는 언제나 인간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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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예호는 예술가로서 쓰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쓴다.” ―찰스 부코스키

●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언어를 새롭게 창조해 낸 서정시인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세사르 바예호의 대표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가 ‘세계시인선’ 5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 저널리스트였던 바예호는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와 더불어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단을 대표한다. 바예호는 토착적 언어 사용으로 ‘선주민 정서(sentimiento indígena)’를 구현한 인종과 혈통의 시인이라고 평가받는다. 바예호의 시 근저에는 인디오의 어조가 있으며, 인디오 특유의 목가적이고 애니미즘적인 상징성들도 함께 비친다.

농부의 주먹은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지고,
입술마다 십자 모양으로 윤곽이 그려진다.
축제일이다! 쟁기의 율동 날아오르고
워낭은 하나하나 청동의 합창 지휘자.
투박한 것은 날이 서고, 허리춤의 전대(纏帶)는 말을
한다……
인디오의 핏줄에서 반짝인다,
눈동자를 통해 태양의 향수(鄕愁)로
걸러지는 핏빛 야라비.
―「세 편의 선주민 연작시」,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에서

하지만 바예호의 시들은 결코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바예호의 선주민 정서는 의도된 언어의 배치가 아니라 시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 토착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발생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진정성 있는 라틴아메리카 어법을 구사한다. 바예호의 시에는 상징이나 전원적 이미지로 감정을 표현하는 인디오 특유의 상징주의적 요소 외에도 표현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요소들이 풍부하게 구현된다. 바예호 시의 고유성은 시인이 자신의 서정을 그려냄에 있어 라틴아메리카 시 세계의 언어를 새로이 창조했다는 점에 있다.

● 개인의 고통에서 타인의 고통으로 확장되는 시적 보편성

바예호의 시들은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닮았다. 바예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여러 차례 중단하고 생업에 종사해야 했으며, 20대 후반에는 정치적 소요에 휘말려 투옥되었고, 석방된 후에는 평생을 파리에서 궁핍하게 살았다.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는 바예호의 첫 시집으로 삶의 고통과 좌절, 실존의 그늘을 토로한다. 이렇듯 굴곡진 삶은 그의 시에도 반영되어 작품 전반에 우울하고 어두운 정서가 깔려 있다.

사노라면 겪는 고통, 너무나 지독한…… 모르겠어!
신의 증오 같은 고통. 그 앞에선 가슴 아린
지난날이 밀물이 되어 온통
영혼에 고이는 듯…… 모르겠어!
―「검은 전령」,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에서

평생 가난과 고통 속에 살았던 시인은 “사노라면 겪는 고통, 너무나 지독한…… 모르겠어!”라며 삶에 대한 좌절감과 염세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시인은 나르시시즘적인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에 비추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며, 타인의 고단한 삶에 대한 책임감을 고백하기도 한다.

내 몸의 뼈는 죄다 타인의 것.
아마도 내가 훔쳤겠지!
어쩌면 다른 사람 몫을
가로챘는지도 몰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다른 가난한 이가 이 커피를 마시련만!
난 몹쓸 도둑…… 어찌할 거나!
―「일용할 양식」,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에서

시인의 사랑은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넘어 신성(神性)에까지 미친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바라보는 신 역시 창조주로서 탄식하며 마음 아파할 것을 짐작하여 시에 녹여냈다. 바예호는 사회의 부조리와 고통을 개인적 차원에서 ‘우리’의 차원까지 확장한 시인이었다.

당신은, 얼마나 탄식하실지…… 빙빙 도는
그 거대한 가슴과 사랑에 빠지신 당신은……
하느님, 저를 당신께 봉헌합니다, 그토록 큰 사랑 주시니,
결코 미소 짓는 법 없으시니, 언제나
찢어질 듯 가슴 아프시리니.
―「하느님」,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에서

● 체 게바라의 배낭에서 나온 시집

체 게바라가 청춘기에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한 과정을 그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는 체 게바라가 사랑했던 시집이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세사르 바예호의 작품이다. 실제로도 1967년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체포되었을 당시 그가 평소 메고 다니던 배낭 속에는 네루다, 바예호, 니콜라스 기옌, 레온 펠리페 시 69편이 필사된 녹색 노트가 있었다고 한다.
바예호는 1936년 스페인내전 발발 당시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스페인 수호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그의 시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잃지 않았다. 바예호의 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위로와 용기를 준다. 그래서 바예호의 시는 혁명가가 힘의 논리에만 휘둘리지 않고 휴머니스트로서 남아 있도록 잡아 준다.

한 병사, 견장에 상처 입은
위대한 병사,
비장한 오후에 활기를 띠고,
웃음소리 사이로,
발아래에 흉측한 헝겊 같은
삶의 뇌를 내보인다.

우리는 함께 걸어간다, 꼭 붙어서,
불굴의 빛, 병자의 걸음걸이로,
우리는 함께 묘지의 겨자색
라일락 옆을 지난다.
―「순례」,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고전을 다시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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