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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은이), 우석균 (옮긴이)
(민음사)


140*210mm / 152p / 무선제본 / 날개x, 커버o




레오폴도 루고네스에게 A LEOPOLDO LUGONES

작가 EL HACEDOR
호랑이 꿈 DREAMTIGERS
대화에 대한 대화 DIALOGO SOBRE UN DIALOGO
발톱 LAS UNAS
가려 놓은 거울들 LOS ESPEJOS VELADOS
조류학적 논거 ARGUMENTUM ORNITHOLOGICUM
포로 EL CAUTIVO
시뮬라크르 EL SIMULACRO
델리아 엘레나 산 마르코 DELIA ELENA SAN MARCO
망자들의 대화 DIALOGO DE MUERTOS
플롯 LA TRAMA
문제 하나 UN PROBLEMA
노란 장미 UNA ROSA AMARILLA
증인 EL TESTIGO
마르틴 피에로 MARTIN FIERRO
변이 MUTACIONES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의 우화 PARABOLA DE CERVANTES Y DE QUIJOTE
「천국편」 31곡 108행 PARADISO, XXXI, 108
궁전 우화 PARABOLA DEL PALACIO
전부 혹은 전무 EVERYTHING AND NOTHING
라그나뢰크 RAGNAROK
「지옥편」 1곡 32행 INFERNO, I, 32
보르헤스와 나 BORGES Y YO
축복의 시 POEMA DE LOS DONES
모래 시계 EL RELOJ DE ARENA
체스 AJEDREZ
거울 LOS ESPEJOS
엘비라 데 알베아르 ELVIRA DE ALVEAR
수사나 소카 SUSANA SOCA
달 LA LUNA
비 LA LLUVIA
어느 크롬웰군 대위의 조상에 부쳐 A LA EFIGIE DE UN CAPITAN DE LOS EJERCITOS DE CROMWELL
어느 늙은 시인에게 A UN VIEJO POETA
또 다른 호랑이 EL OTRO TIGRE
맹인 퓨 BLIND PEW
일천팔백구십몇년의 어느 그림자 ALUSION A UNA SOMBRA DE MIL OCHOCIENTOS NOVENTA Y TANTOS
프란시스코 보르헤스 대령(1833-1874)의 죽음 ALUSION A LA MUERTE DEL CORONEL FRANCISCO BORGES(1833-1874)
알폰소 레예스를 추모하며 IN MEMORIAM A. R.
보르헤스 가문 LOS BORGES
루이스 드 카몽이스에게 A LUIS DE CAMOENS
일천구백이십몇년 MIL NOVECIENTOS VEINTITANTOS
송가 1960 ODA COMPUESTA EN 1960
아리오스토와 아랍인들 ARIOSTO Y LOS ARABES
앵글로색슨 문법 공부를 시작하며 AL INICIAR EL ESTUDIO DE LA GRAMATICA ANGLOSAJONA
「누가복음」 23장 LUCAS, XXIII
아드로게 ADROGUE
시학 ARTE POETICA
박물관 MUSEO
- 과학의 엄밀함에 대하여 DEL RIGOR EN LA CIENCIA
- 쿠아르테타 CUARTETA
- 한계 LIMITES
- 시인이 자신의 명성을 언명하다 EL POETA DECLARA SU NOMBRADIA
- 너그러운 적 EL ENEMIGO GENEROSO
- 헤라클레이토스의 회한 LE REGRET D’HERACLITE
- J. F. K.를 추모하며 IN MEMORIAM J. F. K.

에필로그 EPILOGO

주(註)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하여: 인간 보르헤스가 쓴 작품 (우석균)






문학의 미로 속 가장 내밀한 보르헤스를 만난다!
20세기 세계문학의 출발점이자 지배자, 보르헤스가 쌓아온 문학 세계의 궤적

● 눈먼 도서관의 주인 보르헤스, 그의 내면 세계를 마주하다

“만약 보르헤스가 없었다면
『장미의 이름』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말년의 대표작, 『작가』가 민음사 세계시인선 44번으로 출간되었다. 보르헤스는 『픽션들』, 『알레프』 등의 단편소설들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소설가였고, 생전 주제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수천 쪽에 달하는 에세이를 남긴 산문 작가이자 평론가였으나, 무엇보다 시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를 첫 책으로 내며 문학 여정을 시작한 시인이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 연구 및 번역에 앞장서 온 우석균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이번 『작가』는 보르헤스 만년기의 대표 작품집 『작가(El Hacedor)』(1960)를 온전히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25편의 단편소설 혹은 단상 그리고 50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는 작가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인간 보르헤스의 고통스러운 운명이 서려 있다. 1940년대 『픽션들』(1944), 『알레프』(1949)와 같은 작품의 성공으로, 1950년대는 보르헤스의 영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시기였다. 아르헨티나 문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고, 『픽션들』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유럽 지식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1953년 작품 전집이 출간되고, 1955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의 관장이 되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낙원으로 꿈꿔 왔던 그 수많은 장서들의 집의 주인이 된 순간, 시력을 상실했다. 1960년 시력 상실 후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인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 그는 낙원에 유배된 충격과 상실의 심경을 표현했다.

누구도 눈물이나 비난쯤으로 깎아내리지 말기를.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의 경이로운 아이러니, 그 오묘함에 대한
나의 허심탄회한 심경을.

신은 빛을 여읜 눈을
이 장서 도시의 주인으로 만들었다.
여명마저 열정으로 굴복시키는 몰상식한 구절구절을
내 눈은 꿈속의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을 뿐.

낮은 무한한 장서를 헛되이
눈에 선사하네.
알렉산드리아에서 소멸한 원고들 같이
까다로운 책들을.
―「축복의 시」에서

아름다운 우주가 점점 그를 버렸다. 완고한 안개에 손 윤곽이 지워졌고, 밤하늘의 별이 사라졌고, 발밑에 있는 대지가 불안정해졌다. 모든 것이 아스라해지고 뒤섞였다. 자신이 눈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비명을 질렀다. (……) 그는 ‘이제 나는 신화의 공포로 가득한 하늘도, 세월에 변해 갈 이 얼굴도 보지 못하겠구나.’ 하고 느꼈다.
―「작가」에서

문학을 놓칠까 봐 비명을 질렀던 보르헤스. 그 비명은 구술로 창작 활동을 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이어졌다. 몇 문장을 불러주고 받아 적은 이가 이를 다시 읽어 주면 수정을 하는 식으로 창작했다. 문장, 문단, 글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이 과정을 반복했다. 머릿속으로 창작해야 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긴 글을 쓰긴 어려웠다. 단편의 길이가 짧아지고, 긴 에세이가 단상으로 대체되고, 자유시 옹호론자였음에도 정형시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의 제한은 오히려 그의 문학에 대한 집착을 전혀 사그라들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르헤스의 신화가 완성되었다.
보르헤스는 당연하게도 자신의 내면 세계가 가장 진하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주저 없이 『작가』를 꼽았다. 이전의 단편소설의 플롯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작가의 자기 고백적 목소리는 보르헤스 문학의 미로를 푸는 열쇠가 바로 이 책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한편 노년에 접어들어 더욱 진해진 죽음에 대한 상념이 더해진 동시에,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그의 문학적 주제들, 예를 들면 호메로스부터 동시대 작가 및 작품에 이르기까지 창작 전반에 대한 주제, 아르헨티나의 역사, 반복되고 변주되는 운명 등도 역시 등장한다. 유명세에 대한 푸념이자 성찰이 담긴 유명한 작품 「보르헤스와 나」에서는 작가 보르헤스와 인간 보르헤스가 서로를 빤히 바라보는 듯한 배반된 거울상의 모습이 펼쳐진다.

(……) 카이사르는 방어하다 말고 외친다. “브루투스 너마저.” 셰익스피어와 케베도가 연민을 자아내는 그 외침을 거둔다.
운명은 반복, 변주, 대칭을 좋아한다. 19세기의 세월이 흐른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부에서 한 가우초가 여러 명의 가우초에게 공격을 받는다. (……) “하지만, 체!” 그는 자신이 동일 장면의 반복을 위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죽는다.
―「플롯」에서

나는 살고 있고, 삶에 나를 맡긴다. 보르헤스가 문학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그 문학은 나를 정당화한다. 보르헤스가 일부 가치 있는 글을 썼음을 기꺼이 인정하는 바지만, 그것들이 나를 구원하지는 못하리라. 진짜 가치 있는 글은 어느 개인이, 심지어 보르헤스가 쓴 것이 아니라 언어 혹은 전통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결국은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그저 나의 극히 일부 순간들만이 보르헤스 속에 살아남을 것이다.
―「보르헤스와 나」에서

● 단편 소설과는 다른, 단편 소설과도 같은: 영원히 순환하는 보르헤스의 모티프들

보르헤스의 영원한 문학적 주제를 압축하자면, ‘책과 도서관’이다. 보르헤스는 세계를 도서관, 한 권의 책, 한 편의 시에 비유한다. 진정한 한 편의 시, 한 권의 책, 하나의 도서관은 부분적이지 않은, 완전한 하나의 우주다.
그리고 이를 완성하는 바로 그 마지막 퍼즐 조각, 세계를 완전하게 만드는 본질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시인이다. 보르헤스는 시 「달」에서 이를 “운명이 나 역시 시인이 되기를 원했을 때,/ 달을 정의해야 한다는 은밀한 의무를/ 남들처럼 짊어졌”다고 말한다. “달”, 혹은 “여명과 석양, 세월, 무기, 만남과 헤어짐의 바다”, 혹은 “세 번째 호랑이”이기도 한, 세계의 한 조각이자 세계 전체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그의 문학의 영원한 주제다.
보르헤스의 문학의 우주에서, 그의 시가 가진 또 다른 미덕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한층 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소설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보르헤스의 작품들을 처음 읽었을 때 마치 경이로운 현관에 서 있는 것 같았는데 둘러보니 집은 없었다.”라고 감탄했듯이, 그의 단편소설은 허구와 환상을 기반으로 미스터리 혹은 추리소설과 같은 플롯을 따라 전개되며, 특유의 형이상학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그의 시는 더욱 군더더기 없는 간명함으로, 단편소설과 전혀 다른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

그 누구도 책을 쓸 수 없다.
진정한 한 권의 책이 되기 위해서는
여명과 석양, 세월, 무기,
만남과 헤어짐의 바다가 필요하니까.
― 「아리오스토와 아랍인들」에서

역사에 등장하네.
실제, 상상, 의혹의 일들이 무수히 교차했던 옛날 옛적,
한 권의 책에 우주를 담으려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품은 이가.
(...)
운 좋게도 뜻을 이룰 뻔했지.
그런데 눈을 들자마자
허공에서 빛을 발하는 원을 보고 얼이 빠졌네.
달을 잊었던 거지.
― 「달」에서

세 번째 호랑이를 찾을 것이다.
신화에서 벗어나 대지를 내딛는 참호랑이가 아니라,
다른 호랑이들처럼 역시
내 꿈의 한 형태,
인간의 한 언어 체계가 되고 말 것이지만.
나는 이를 잘 알고 있네.
하나 불확실하고 무분별한 이 해묵은 모험을
무엇인가가 내게 강요하네.
그리하여 오후 내 나는 시 속에서만 살지 않을
또 다른 호랑이 모색에 집착한다.
― 「또 다른 호랑이」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고전을 다시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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