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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씨와 어쩌다씨의 운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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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씨와 어쩌다씨의 운명적 만남
/
신혜진
(종이와빛)


128*188mm / 80p / 무선제본 / 날개x




동양화가 신혜진이 올려다본 하늘 풍경.
흰 새와 검은 새가 펼치는 무언극.
전깃줄 위의 우연이 하늘 아래 운명이 되기까지,
두 마리 새에게 주어진 만남과 이별이 그녀의 연필 끝에서 재생된다.
작가노트

우연처럼 만났다.
돌아보니 변해있었고,
운명처럼 떠났다.
 
사이와 사이의 우연들이 우리를 만들어냈다.
변해가고 만나간다.
우연히 찾아온 듯한 운명으로
 

신혜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개인전 ‘사이의 사이’(2011)를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www.shinhyejin.com
출판사 서평
0과 1의 무언극 (발행인 / ‘너의 노트’ 저자 이기호)

7년 전 홍대 앞 상상마당갤러리에서 열렸던 독립출판물 기획 전시에서 ‘우연씨와 어쩌다씨의 운명적 만남’을 처음 만났다.
그 해 전시에서 단 한 권, 이 책을 사왔다.

0: 흰 새, 1: 검은 새
0: 날아간다, 1: 날아온다
00: 흰 새가 날아간다. 11: 검은 새가 날아온다.
‘우연씨와 어쩌다씨의 운명적 만남’은 0과 1이라는 두 가지 신호로 전개되는 어느 전깃줄 위의 풍경이다. 책속의 흰 새와 검은 새가 전깃줄 위로 날아왔다가 다시 날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신혜진은 그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풍경을 0과 1로 쪼개서 쪽마다 포개놓는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과 그 앞에서 머뭇거려야 했던 선택들, 그 선택이 불러올 아직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결말을 외면한 채, 그런대로 행복하다고 부를만한 순간에도 어디선가 움트는 불안, 무엇이 의지였고 성취였는지 나눌 수 없는 그 아날로그의 시간을 타고, 통제할 수 없는 인연이 지금껏 곁을 드나들어 왔다.
나뉘지 않는 시간 속을 나뒹굴던 감정들이, 종잇장을 한 장씩 넘기자 각자 자기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든다. 그 시절에 곁에 있던 사람과 주고받았던 그 설렘과 기쁨, 미움과 슬픔, 아쉬움과 미안함이 쪽마다에서 솟아난다. 종이 위를 가로지르는 연필 선을 타고 차분한 디지털의 인식이 흐른다.

책을 덮어 책장에 꽂아놓고 한 해가 지났다. 어느 날 손에 닿아 다시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고는, 거기에 적힌 작가의 주소로 이메일을 보냈다. 언제라도 개인전을 열거든 가서 보고 싶으니 전시소식을 알리는 단체메일 주소록에 내 메일 주소도 넣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메일을 보내놓고 다시 한 해가 지나서 답장을 받았다. 그녀의 두 번째 개인전 ‘커튼 레이저: 관계의 시작’이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빨간 커튼 까만 커튼 닫힌 커튼 열린 커튼, 전시장에 들어서니 사방이 커튼이다. 책 속에서 두 마리 새였던 것이 전시장에서 두 장의 커튼천이 되어, 다시 0과 1의 무언극을 펼친다.
혼자 전시장을 거닐다 길게 늘어뜨린 검은 커튼 앞에 멈춰 섰다. 그림 속 두 쪽의 검은 천 사이는 엄지손톱만큼 떨어져 있다. 천에게는 서로를 끌어당길 팔이 없어서 이대로 두면 저 둘이 겹쳐질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앞에 서 있는 내가 팔을 뻗어 그 둘을 겹쳐주면 모를까.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두 천 조각의 만남과 이별이 애틋해서가 아니다. 커튼 너머의 누군가에게 나를 보이고 싶지 않고 나도 그 너머의 풍경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뜻한 이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만남이 되고 그 둘의 만남이 깊어지는 동안 내 이별도 굳어간다.

커튼 틈으로 그 너머의 풍경이 보인다. 너머에 있는 것 역시 닫힌 커튼이다. 얽히고설킨데다 겹겹이 쌓여있는 관계의 틈바구니를 헤쳐오는 동안 작가가 올라타야 했을 감정의 파고를 넘겨다본다. 그날의 설렘은 우연이었고 지금의 외로움이 내 운명이라고 여겨야 견딜 수 있는 시간이었을, 이별의 굳기를 헤아려본다. 그리고 이제는 굳게 닫힌 커튼과 같은 운명을 젖히고, 다시 찬란한 우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오래전 우연히 만난 책을 다시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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