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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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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
김혼비
(민음사)


135*201mm / 280p / 무선제본 / 날개x, 커버o




프롤로그: 우리에게는 왜 축구할 기회가 없었을까? 7
인사이드킥: 축구는 대체 왜 팀 스포츠란 말인가 13
스텝오버: 어떤 여자가 축구를 하는가 30
로빙슛: 맨스플래인 VS 우먼스플레이 45
아웃사이드 드리블: 공만 보는 자의 슬픔 61
월패스: 너와 나의 시계가 맞춰지면 제3의 공간이 열리지 77
오버래핑: 어쩌자고 여기까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까지 93
시뮬레이션 액션: 시늉은 질색이지만 태양은 뜨겁다 110
오프더볼: 축구 근본주의자들의 다툼 125
대인 방어: 무엇이 축구 패션을 완성하는가 141
리바운드: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골이란 160
스로인: 양발을 땅에 붙이고 공을 던지면 경기는 계속된다 178
WK리그: 어딘가의 선수와 언젠가의 선수 199
킥앤러시: 나는 정말로 미안하고 싶습니다 217
리프팅: 저도 축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 233
스토피지 타임: 축구팀에게는 꼭 이겨야만 하는 시합이 있다 249
에필로그: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267

감사의 말 274
추천의 말 275






“무엇보다 축구는 재미있으니까,
정말이지, 이거, 기절한다.”

어느 초개인주의자의 그라운드 분투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선 여성들의 든든한 연대기
쫄깃한 문장과 뭉근한 유머로 탄생한
#본격 #생활 #체육 #여성 #일상 에세이

여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하는 여자들이 있죠. 어라? 이상하다? 이상할 것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축구를 하는 여자는 같은 동일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피버 피치』로 알려진 영국의 축덕 작가 닉 혼비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신인 작가 김혼비의 본격 생활 체육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축구 좋아하고, 축구를 직접 하는 것은 미치도록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잘하고 싶어서 근육을 키우고, 축구하는 데 거추장스러워 머리를 짧게 치는 이들의 이야기죠. 그리고 그렇게 할 기회를 알게 모르게 놓쳐 왔던 당신의 이야기임은 물론입니다. 로빙슛처럼 우아하고, 오버래핑처럼 호쾌한 김혼비의 문장을 만나는 순간, 누구라도 달리고 싶어질 거예요. 이미 달리고 있을지도 모르죠. 우아하고, 호쾌하게.

■ 우아하게 로빙슛
초개인주의자 김혼비 씨는 어느 날 얼결에, 어쩌다 보니,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발만 빠르고 생각은 많은 왕초보 김혼비. 역시나 얼결에 입단 첫날부터 연습 경기에 투입되고 마는데…… 신입의 대인 마크에 막혀 화가 난 시니어 팀 할아버지의 욱하는 저주(다리 한 짝이 분질러질 것이다.)에서부터, “치사하게 신입한테 시비 걸 거예요? 이렇게 치사하게 살다 갈 거야?”라고 당사자인 혼비 대신 받아치는 주장의 서슬까지. 혼비 씨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랍고 굉장합니다. 발야구나 피구밖에 허용되지 않았던 여자들이 각각의 이유로 우연히 모여 킥 연습을 하고 패스를 주고받고 골을 넣고 뒤풀이를 합니다. 축구가 재미있고,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여자가 축구를 하는 게 여전히 이상한 모양입니다. 상대가 여자라면, 그가 국가대표 출신이라 해도 불구하고 굳이 축구를 가르치려는 꼭 남자가 있을 거라는 상상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냥 한 번만 꺾어도 될 건데, 왜 굳이 두 번 세 번 꺾어?”라고 말하는 남자 1호와 그 옆의 2호 앞에서 우리의 여자 축구팀 선수 출신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설마…… 두 번 세 번 꺾은 후에 로빙슛을?

■ 호쾌하게 오버래핑
초개인주의자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김혼비 씨는 어느새 축구팀의 일원이 되어 언니들의 눈치도 살피고, 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해 연습 또 연습에 매진하죠. 묵묵히 인사이드킥을 익히고 전방을 본 채 드리블을 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감독의 지시를 따릅니다. 그런 그도 축구의 결정물, ‘골’에 대한 욕심은 굳이 숨기지 않는데요. 아직 부족한 실력 아래에서 혼비 씨가 찾은 방법은 바로 리바운드! ‘주워 먹기’라고도 부르죠. 치차리토와 인자기가 잘한다는 그것. 맨유 시절 박지성도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덕을 몇 번 보았다는 그것. 마음을 먹은 김혼비 씨는 코너킥마다 공격 진영까지 올라가 리바운드를 노립니다. 호쾌하게 오버래핑할 수 있을 그날을 꿈꾸며 축구화를 동여매죠. 한번은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 사정으로 혼비 씨는 골키퍼를 맡게 되는데…… 이 책의 마지막을 골 넣는 장면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지은이의 소(욕)망은 충족될까요? 설마…… 데뷔 첫 골이 자책골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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