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시간
El tiempo de mi casa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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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카스타뇨 메사 (지은이), 니콜라 에롤 (옮긴이)
(우리나비)
170*240mm / 50p / 양장제본
‘괘종시계’를 중심으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죽음이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찾아온 우리 집의 변화를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 담담히 그리고 있다. 소년은 자신의 위치에서 괘종시계와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집 안 구성원들을 움직이는 힘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힘을 지속시킬 수 있는 비밀마저도 찾아내며 기꺼이 자신이 그 주체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영원 속에서 끝이란 또 다른 시작일 뿐, 소년은 그 모든 멈춤을 끝내기 위해 태엽을 감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사무엘 카스타뇨 메사는 간결하지만 의미 깊은 문장에 섬세하고 소프트한 그림을 더해 집에 부재자가 생길 때 시간이 어떻게 마비되는지를 차분히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신뢰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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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카스타뇨 메사
볼리비아 가톨릭 대학교에서 그래픽을 전공하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작으로는 그림 일기 형식의 <<부족>>과 <<작은 것들>>이 있다. 2011년 ‘Premio Tragaluz 일러스트레이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이후 많은 작품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하였다. 그중 <<천개의 귀>>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집의 시간>>은 글과 그림 모두 혼자 작업한 그의 첫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