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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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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민음사)


135*190mm / 162p / 양장제본





노벨상 수상 작가 마르케스의 화려한 잔혹극
마르케스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은 소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분량은 짧지만 그 문학적 가치는 자타가 공인한 최고봉 수준이다. 그는 스스로 이 작품을 자신의 최고작이라 꼽았으며, 평단은 짧은 이야기 속에 문학적 가치를 밀도 있게 담아 낸 이 작품을 ‘작은 걸작’이라 극찬했다. 이 소설은 1981년 발표되어 스페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만 부 이상 출간되어 중남미 출판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청년 시절 고향 마을에서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가십거리를 쥔 기자의 주도면밀함과 인생의 암호를 풀어내는 작가의 섬세함으로 비밀스러운 살인 사건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았다. 묘한 아름다움.


죽음에 대한 묵직한 화두 - 명예와 죽음, 우스워져도 괜찮은 것은 어느 쪽인가?
산띠아고 나사르에게 순결을 빼앗긴 앙헬라 비까리오. 그녀의 쌍둥이 오빠들은 가족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산띠아고 나사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비까리오 형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살인 장소와 시간, 동기까지 공공연히 알리지만 누구도 산띠아고 나사르에게는 그 사실을 말해 주지 않는다. 명예와 복수, 폭력과 무관심, 거짓 증언과 오해로 얽히고설킨 비극적 사건으로 바닷가 작은 마을은 슬픔에 휩싸이고,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후 진실을 찾기 위한 회상이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범행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명예를 훼손한 상대에 대한 보복으로서의 폭력은 정당한가? 소설 속에서 어떤 이는 명예란 지체 없이, 주저 없이 복원되어야 하기에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위는 정당할 뿐 아니라 의무라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이 살인 현장을 목격하면서 선뜻 제지하지 못한 것도 명예에 대한 이러한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작가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불사하는 모습을 구경꾼처럼 서술하면서, 명예와 죽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우스워져도 상관없겠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관심한 자, 모두 유죄 - 인간 소외에 대한 불우한 자화상
이 소설에서 끝내 밝혀지지 않은 궁금증은 왜 사람들은 그 살인을 막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범죄 행위를 양심에 따른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명예는 기다리지 않는 법이니 그 살인을 백분 이해한다고 했다. 그리고 무리의 대부분은 살인 사건이 그저 놀라울 뿐 한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다. 마을 사람들은 가면을 쓴 피에로처럼 살인 현장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살인 사건 후의 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애잔하다. 끔찍한 살인 사건 후, 나만 그러지 않았다는 집단적 광기 뒤로 꽁무니를 빼거나, 모든 것이 어찌할 수 없는 계시였다는 숙명주의의 그림자 속에 숨어 버린 사람들. 그들은 이내 방조자의 혐의를 스스로 지울 수 없어 시름시름 앓고, 병이 들고, 죽어 간다.

텔레비전을 보는 일과 창문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별다르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대. 내 일이 아니면 일단 지켜보고만 있는 일이 죄스럽지 않은 시대.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이 시대를 예고했는지도 모른다. 사건 후 27년이 지나서야 산띠아고 나사르가 도대체 왜 죽어야 했는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꼭 파헤치고 싶었던 화자처럼 우리도 이제는 답이 필요한지 모른다.

세계를 변장하는 마술사 - 실재인 듯 환영인 듯 펼쳐지는 이야기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현실을 마술처럼 변장하는 재주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어느 특이한 죽음의 사건 위에 이야기 한 편을 꽃피웠다. 한 여자를 첫날밤 쫓겨나게 한 범인이라는 이유로 미남 의대생이 살해당하고,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이 사건을 이야기로 쓰고 싶은 욕망에 밤낮으로 시달렸다고 고백한다. 그는 실제 일어난 일이기에 두말할 나위 없는 ‘현실’에서 이야기의 몸체가 자라 나오는 것을 본 것이다. 마을 사람들을 취한 듯한 상태로 몰아간 화려한 마을 축제, 바닷가 작은 마을을 기대로 가득 차게 한 주교의 방문. 작가는 이러한 배경들 속에 처참한 비극이 희극적으로 펑 터져 아이러니하게 끝나 버리도록 했다. 분주한 들끓음 속에 마을 사람들은 작가 자신이 조종하는 피에로처럼 다가오는 살인에 대한 감각을 잃어 간다. 그래서 이 작품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면서도 사실성에서는 달아나는 맛이 있다. 실화보다 더 드라마 같은 소설,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시공간은 흔들림이 없다.

이 소설에서 또 한 가지 특별하게 사용된 소설적 장치는 사건을 취재해 가는 수사 형식이다. 이 소설에 대한 각별한 애착으로 ‘마르케스’라는 이름의 화자로 직접 분한 작가는 기자 생활을 한 이력답게 놀라운 취재력을 보여 준다. 작품 속 화자는 27년 전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복구하기 위해 과거의 마을로 다시 찾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증언과 증거로 삼을 만한 정황들을 모은다. 증인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을 파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화자는 이야기가 자신만의 몫이 되지 않게 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서술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사건 자체의 극적인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작품에서 화자는 기자처럼 사건을 좇지만 그 결과물은 너무나 소설답다.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어머니의 의지는 몇 초 상간에 산띠아고 나사르를 문밖에서 피신해 들어갈 수 없는 딱한 처지로 만들어 버린 치명적 실수가 되어 버렸다. 우연히 벌어지는 예고된 살인을 위한 필연의 사건들. 그것들이 완벽하게 꿰맞추어진 궤도는 거대한 운명으로 치닫는 호기심의 연결 고리가 되어 작품의 긴장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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