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상세 정보

뒤로가기

영화와 시

품절

상품 정보
소비자가 15,000원
판매가 15000
할인판매가 15,000원 (15,000원 할인)
할인금액 총 할인금액 원
(모바일할인금액 원)
적립금 300원 (2%)
제휴적립금
배송방법 택배
배송비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상품 추가설명 번역정보
상품 옵션
배송
수량
down up  
상품 목록
상품 정보 가격 삭제
총상품금액(수량) 0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UY IT NOWBACKORDER
BUY IT NOWBACKORDER

영화와 시
/
정지돈
(시간의흐름)


120*200mm / 152p / 반양장제본





■ ‘말들의 흐름’
열 권의 책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1. 커피와 담배 / 정은
2. 담배와 영화 / 금정연
3. 영화와 시 / 정지돈
4. 시와 산책 / 한정원
5. 산책과 연애 / 유진목
6. 연애와 술 / 김괜저
7. 술과 농담 / 이장욱, 이주란, 김나영, 조해진, 한유주
8.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9.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10. 새벽과 음악 / 이제니


-


좋아하는 것 또는 좋아하지 않는 것
삶/삶
나는 ~한다, 고로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의 ~다.
거울이 다른 거울을 들여다보면
점심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시
잠은 패배자의 것
영화는 체력 싸움
아마도 내가 당신의 아내가 되지 않은 것은 잘된 일
징크스
브로드스키의 삼중 생활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구름
무의미의 제국
복제 예찬
브루스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다
나는 결코 새로운 것을 쓰지 않는다: 캐시 애커

인용 목록


-




『영화와 시』, 소설가 정지돈

“에세이 따위는 쓰지 않을 것이다. 작품 이외에는 어떤 글도 쓰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터뷰와 북토크를 거절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던 한 작가는 시간이 흘러 흘러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을 맡게 되는데……. 『영화와 시』의 예고편이 있다면 꼭 이렇지 않을까?
『영화와 시』는 매일같이 영화를 보고,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는 (그럼에도 결코 에세이는 쓰지 않겠다던) 소설가 정지돈의 첫 단독 에세이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우며 지적인 이 책은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그건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일 잘하는 건 인용이고, 문학은 세계의 인용”이라고 말해왔던 저자답게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영화와 시를 인용하며 ‘영화적인 무언가’와 ‘시적인 무언가’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거기에 덤으로 ‘에세이적인 무언가’까지 더해서.
물론, 그는 여전히,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가십이자 자서전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흐름이나 주제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엄살을 피우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영화와 시』는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과거 모 도서관에서 했던 “궁극의 에세이쓰기” 수업에서 저자가 했던 말을 빌려와 말한다면, 프로파간다에서 일기, 비평과 개인적인 감상을 아우르는 (궁극의)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그런데, 일기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영화’와 ‘시’에 대한 이 이상한 ‘감상집’을 읽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영화를 좋아하거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느끼는 감정, 지금 이 순간이 조금도 자유롭지 않다는 걸 깨닫고야 만다. 즐기고, 좋아하고, 감동받는 것에서 끝내고 싶지가 않은데……. 그럼, 이제 어쩌지?

존경하는 사람 없어?
없는데.
_본문 중에서

예전의 ‘시’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어떤 경외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뭐라도 생각해내야만 한다. 이를테면, 그랜드캐니언, 아이슬란드, 블랙홀, 그리고 고다르. 고다르? 아니, 코듀로이 재킷. 코듀로이 재킷?
존경하는 사람이 없고, 의미를 둘 만한 가치 있는 것이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 결국 찾아내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제3막을 위해? 아니, 제3의 인생을 위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시간이 흘러 흘러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일 지도 모른다. 다시 영화와 시를 좋아하기 위해서, 다시 삶을 건강하게 경외하기 위해서. 그나저나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나는 길거리에
녹아들고 있어.
당신은 누구를 사랑해?
나를?
빨간불인데 그냥 건널래.
-「워킹 투 워크Walking to work」 부분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순수한 긍정과 기쁨은 저 빨간불을 닮았다. 아니, 그냥 건널래 하고 말하는 저 목소리를 닮았다. 아니라고 해도 닮았다. 영화를 보면 늘 잠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매일같이 계속해서 영화를 보는 건 정말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퇴근 후에도 시를 쓰려고 24시간 카페에 가는 건 정말 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사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영화와 시를 잇는 불가분의 관계 같은 건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삶이 그렇듯 그 무엇도 필연적이지 않다는 것도 함께.

시가 우리를 구원해준 것일까 아니면 점점 더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것일까, 따위의 생각을 하느니, 시를 쓰지 않았다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더 낫다. 영화를 본다는 건 지금 이 순간 삶과 함께 일어나는 일이고, 영화를 한다는 건 두 개의 사물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무엇에도 충실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는 것이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시와 영화가 그렇듯이. 바로 이 책 『영화와 시』가 그렇듯이.

아니, 그저 많아지기를

좋은 영화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영화가 많아지기를.

좋은 시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사람들이 시를 많이 읽게 되기를.
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영화와 시
소비자가 15,000원
판매가 15,000원
point 300원 (2%)
ea 수량증가수량감소
배송비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결제 안내

배송 안내

  • 배송 방법 : 택배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3,000원
  • 배송 기간 : 1일 ~ 3일
  • 배송 안내 :

교환/반품 안내

서비스문의 안내

상품사용후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상품 Q&A

게시물이 없습니다

판매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