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한 모든 핑계
3개월의 중남미 여행과 다시 떠나기 위한 생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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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깊을다)
128*188mm / 120p / 무선제본 / 날개x
"지금, 여기가 아니었으면 영영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여행인 거 같다.
나와는 전혀 삶의 궤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트리니다드 앙꼰 해변에서 일몰을 보고, 멕시코만 어디쯤에서 수영을 한다.
어색하게 존댓말을 쓰지만 신나게 맥주잔을 부딪치고 친구들에게도 하지 않을 내밀한 얘기들도 꺼내 놓는다.
조금이나마 타인의 삶을 엿보고 다름에 자극 받으면서,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여행자의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 받는다."
여행지 또는 일상에서 끄적거리던 생각들을 쉽게 분실한 경험이 여럿 있습니다.
사라진 생각들을 온전히 수거하기란 쉽지 않고 휴대폰 속 사진이나 어렴풋한 기억만으로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것이 여러 방식으로 가능해진만큼 저는 독립출판을 통해 그것을 실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3개월을 꽉 채워 중남미를 여행한 후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중남미는 12시간 이상의 시차, 정반대의 계절이 주는 상징만큼이나 다른 풍경,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일상이 아닌 곳에서 일상처럼 써내려간 글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