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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삼킨 화가,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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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삼킨 화가, 피카소
파리, 피카소 미술관
/
카멜 다우드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뮤진트리)


118*188mm / 228p / 무선제본 / 날개o





011 ‘파리는 신성한 하얀 돌’
021 ‘방금 여자를 죽인 듯한 호색한’
029 ‘더듬더듬 성행위하는 맹인처럼 그림 그리기’
033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육체의 질병
038 색色들은 그의 치아
051 너를 압델라라고 부를 거야
065 길게 누운 나체의 여인
067 타인의 육체 안에 갇힌 나르키소스
078 벌거벗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다
084 여자를 어떻게 삼키는가?
095 전시되는 서양의 성性
114 휴식의 돌
116 하늘은 하강하지 않는 돌
124 미술관은 무덤의 반대
135 집단학살
140 사막, 햇살 아래 누운 나체
153 해변
164 천상의 미녀 마리
171 텅 빈 손안 돌로 된 젖가
178 비탈을 흘러가는 물
182 여자가 이맘이 될 수 있는가?
185 커플은 이전의 육체다
193 낮잠
198 고통받는 육체
205 신新삼위일체
210 ‘천 개의 빛을 발하는 배 속의 태양’
214 ‘화가들의 눈을 피로하게 하다’
220 회복
226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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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피카소 미술관에서
아랍인의 눈으로 본 피카소, 그리고 아랍의 ‘무無’

하늘이 칙칙하게 느껴지는 10월의 어느 날 밤, 파리의 국립 피카소 미술관에 한 아랍인이 배낭을 둘러맨 채 도착했다. 이 테러의 시대에 아랍인이 목적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일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약속시간까지 10분이나 남았음에도 미술관의 초인종을 누른다. 문이 열리고 직원이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그는 오늘 밤 이곳에서 홀로 지낼 예정이다.
프랑스 스톡 출판사는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시리즈를 기획하여, 작가 또는 예술가가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화가 또는 작품들을 모티브로 한 에세이를 쓰게 했다. 소설가인 이 책의 저자 카멜 다우드가 오늘 밤 만날 사람은 파블로 피카소이다. 마침 미술관에서는 <1932년 피카소, 에로틱했던 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카멜 다우드는 알제리 출신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오랑에서 대학을 마쳤고 현재도 알제리 오랑에 살며 소설과 시평을 쓴다. 《뫼르소, 살인사건》으로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자 친구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거나 부러워하는 한편 프로젝트 기획자들이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농담했다.
그들은 왜 ‘아랍인’인 그에게 이 프로젝트를 맡겼을까? 에로틱함과는 거리가 먼 문화권 출신인 그에게 하필이면 에로티시즘의 상징적 화가인 피카소를.

‘아랍’ 세계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 미술관이 가능할까?
“오래전부터 에로티시즘은 나의 세계를, 나의 분기점들을, 내가 속한 지역에 존재하는 위험한 궁지들을, 나를 겨냥하거나 내가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폭력들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였다.”
아랍과 서양, 기독교와 이슬람교, 컬렉션을 좋아하는 문화와 사막의 ‘무無’와 같은 간결함을 최고의 형이상학적 조건으로 생각하는 문화. 욕망을 씹고 삼키는 사람들과 그것을 무한히 억제하는 사람들. 육체를 어떻게든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과 육체를 최대한 숨기려는 전통. 그들 간의 차이를 독특한 시각으로 성찰하는 저자는 피카소라는 거대한 에너지를 통해 아랍의 문화를 되돌아보고 자신들의 현재를 되짚는다.
그는 “나는 내가 속한 문화를 오랫동안 살펴본 뒤에야 피카소의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편견들을 납득해야 했고, 불편한 노력도 해야 했다”고 말한다.

카멜 다우드는 에로티시즘이 침묵하는 세계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는 세속적 욕망을 억눌러야 하고, 예술과 웃음을 경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율법과 종교재판의 대상이 된다. 그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랍인’의 눈으로 피카소를 본다.
서양의 예술은 여자와 함께 알라 반대편에 존재하는가? 서양은 그들의 예술 혹은 역사로 죄를 지었는가? 우리 문화는 왜 그토록 이미지에, 재현에 집착하는가? 저자는 피카소의 작품들과 더불어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자신의 아랍문화와 서양의 문화 사이에서 뻔한 픽션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이 개념을 깊이 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랍’ 세계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 미술관이 가능할까?

“미술관은 성전聖典을 통한 신의 말씀에 의해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신은 모든 것을 말했고, 그러니 미술관들이 거기에 덧붙일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계시 전과 계시 후로 나뉘고, 삶은 환상처럼 무시된다. 신앙 없는 원주민들은 하늘의 징벌을 받은 뒤 자기들의 흔적을 오직 폐허로만 영속화할 수 있고, 독실한 국민은 시대의 종말, 마지막 심판, 천국 혹은 지옥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그러니 수집은 덧없는 것들의 무게로 ‘짐스러워지는’ 것이다.”

카니발리즘과 에로티시즘
예술가의 삶과 그의 창조 사이의 선의을 의심하는 시각을 견지한 채, 저자는 피카소의 그림들을 통해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의 강박적 창의성을 파헤친다.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 제목들을 메모하며 속으로 생각한다. 서양이 피카소에게서, 그 선線들의 통음난무와 화려한 해부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했다면, 자신은 장식된 시구들의 문제인 것처럼, 자명한 일인 것처럼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피카소는 왜 그토록 같은 제재를 반복했을까?

“그의 예술은 치명적인 반복duplicata fatal을 극복하는 그만의 방식이고, 그의 그림에 나오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들은 그의 의례에 참여하는 허수아비들이다. 나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말하면 잘난 척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직관적으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을 정련하고, 반복하고, 연구할 의무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타성을 고백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피카소 미술관에서 저자에게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온 연작은 피카소가 1932년 10월에 잉크로 그린 <예수 수난도>였다. 사람들이 말하듯이 피카소는 그 12점의 데생에서 사형집행과 오르가슴 사이의, 육체와 고통 사이의 연결을 완수했다.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그는 그 그림을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매개해주는 상징 없이 그냥 나체화로, 고통에 의해 비틀린 육체로 바라본다.
1932년 초반 몇 달 동안 피카소가 그린 작품들을 보면서 저자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어떻게 삼킬 수 있는지 간파한다. 피카소는 자신의 죄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것을 고백했으며, 불안정한 카니발리즘으로 인해 찬미 받았다. 그는 피카소가 1932년에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에로틱한 그림들에서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명 <검은 그림들>로 대표되는 카니발리즘을 계승한 피카소를 이야기한다.

“지하디스트는 여자를, 여자의 성기를, 여자의 음부를 감춘다. 그것을 매장하고, 부인하고, 감춰진 검은 그림자처럼 욕망한다. 헐벗은 모래를 찬양하고, 엉덩이로 지평선을 지우듯 모래언덕을 어루만진다. 사막은 그렇게 에로티시즘이 되고 회복이 된다. 죽음은 곧 삶이고, 사막은 목적이다. 선행성, 혈통적 순수성으로서의 사막은 그렇게 우리에게 강박관념이 되었다.”

피카소와 그의 작품들을 마주하며 아랍의 현실을 이야기하다
저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위치를 ‘서양의 예술 컬렉션을 모욕하려는 임무를 가슴에 품고 온 자하티스트’로 상상해본다. 그래서 ‘아랍인’의 시선으로 피카소와 그의 작품들을 바라보지만, 예술애호가로서 오늘날 아랍의 문화적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피카소의 나체화와 캔버스에 가득 담긴 욕망의 분출을 보면서 그의 문화에서 ‘금지되었지만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는 것들’을 생각한다.

움직이는 육체를 캘리그라피에 숨겨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 사막으로 대변되는 ‘무’의 미학과 비워둠에 대한 강박이 과격 이슬람주의로 인해 왜곡되는 현실. 아랍문화에서는 화가가 그림이 중심이 될 수 없고 결국 영원한 불화 속에 존재하거나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그들은 그들을 보아주고 그들에게 질문하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자신의 다름이 꽃으로 피어나고 환영받을 수 있는 서양에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카멜 다우드는 서양의 화려한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끊임없이 되묻는다. 아랍에서 예술은 불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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