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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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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인형에서 여성, 여성에서 사람으로 여성복 기본값 재설정 프로젝트
/
김수정
(시공사)


130*200mm / 208p / 무선제본 / 날개o





프롤로그: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실루엣: 직선과 곡선이 만들어내는 차이
주머니: 아예 없거나 있어도 쓸모없거나
원단 및 원단 가공(1): 원단에 존재하는 성(차)별
원단 및 원단 가공(2): 핸드메이드 코트와 리넨의 배신
봉제: 움직이면 찢어지는, 세탁하면 틀어지는
사이즈: 들쑥날쑥한 사이즈 체계와 반복되는 선택 오류
벨트: 옷에 몸을 맞추는 오래된 습관
현장 비교: 국내외 대표 SPA 브랜드 7곳을 중심으로
속옷: 집으로 들어온 코르셋
촬영부터 편집까지: 성적 대상화의 함정 피하기
여성세: 단추가 왼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운동복: 마땅한 운동복이 없어 운동을 못 한다는 핑계
생각들: 어린+여성+페미니스트 사업가
의류 IP 사업: 퓨즈서울의 가까운 미래
에필로그: 내가 이러한 차이점들을 알고 지향하는 바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여성복이 차별의 의복이라는 주장은 루머일까 사실일까?
매일 입고 다니는 옷에 ‘차별’이 있다니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싶을 거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랬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옷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의류를 전공하고, 미로 같은 동대문 원단 시장쯤은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다 자신하던 쇼핑몰 대표임에도 여성복의 문제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게 달라졌다. 페미니즘에 눈을 뜨자 세상이 달리 보였다. 수십 년째 입어온 옷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복을 만들고 파는 게 업인 저자에게 ‘탈코르셋’ 운동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탈코르셋은 결심도 쉽지 않았지만 첫 단계부터 난관이었다. ‘치마 대신 바지’라는 공식을 따르기엔, 여성복 바지는 흡족한 대안이 아니었다. 여성복 바지는 대개 밑위 길이가 짧은 탓에, 특히 앉아 있을 때 몸에 심하게 끼고 그로 인한 불편함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입게 된 남동생의 바지는 자신이 알던 바지가 아니었다. 저자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안 입은 것처럼 편했다.” 그날부터였다. 남성복을 닥치는 대로 모으며 연구하기 시작한 건.

싸구려 원단부터, 허술한 봉제, 무책임한 프리사이즈까지
여성복은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고 가둬왔는가?
저자가 찾은 남성복과 여성복의 결정적 차이는 이렇다. 남성복은 활동성을, 여성복은 보여지는 라인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다. 사람은 인형이나 마네킹이 아닌, 살아 있고 움직이는 존재이기에 당연히 옷에는 ‘여유분’이 들어가야 한다. 여유분이 없는 옷은 착용감이 불편한 걸 넘어 보이지 않는 감옥이 되어 착용자의 행동을 제약한다. 그러나 여성복은 이 당연한 원리를 무시한다. 오랜 세월 여성복은 잘록한 허리 라인과 볼록한 엉덩이 라인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왔다. 신체 변형을 일으키는 코르셋부터 통풍을 막아 질염을 유발하는 스키니진까지 ‘보여지는’ 라인을 우선하는 여성복의 기조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문제적인 여성복을 양산하고 있다. ‘예뻐 보이면 그만’이라는 핑계 뒤로 싸구려 원단을 쓰고, 허술한 봉제로 마감하고, 주머니와 안감을 생략하고, 아동복과 다를 바 없는 작디작은 옷들을 출시하는 행태는 보세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SPA 브랜드들 역시 같은 행태를 답습한다. (여남 의복의 차별적 실태는 <현장 비교: 국내외 대표 SPA 브랜드 7곳을 중심으로> 편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구태와 탐욕이 만날 때 옷은 어떻게 쓰레기가 되는가?
여성복 문제를 논하며 ‘차별’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보세와 브랜드를 막론하고 남성복은 다르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여성복이 ‘유독’ 후지기 때문이다. 저자가 거래처인 여성복 공장에 재킷 안주머니를 넣어달라 의뢰했을 때 공장은 터무니없는 추가 공임을 요구했다. 사실상 작업 거부였다. 남성복 공장은 기본 공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했고 결국 거래처를 옮겼다. 무엇보다 남성복은 안주머니가 옵션이 아닌 기본이다. 제작 현장에서 겪은 황당한 사례는 이게 끝이 아니다. 슈트 제작에 앞서 저자가 직접 준비해 온 원단 견본들을 의류 샘플 제작처에 보여주자 담당자가 말했다. 이런 건 여성용 원단이고, 남성 슈트에는 쓰지 않는다고. 충격적이게도 원단에도 성(차)별이 있었다. 또한 고밀도를 특징으로 하는 소위 ‘남성용’ 슈트 원단을 포함한 대부분의 남성복 원단에는 ‘워싱’ 후가공이 들어간다. 원단에 워싱을 입히면 세탁 시 수축이나 이염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보세 여성복에는 워싱이 들어간 제품을 찾기 어렵다. 옷의 기초인 원단부터 다르니 여성복과 남성복 퀄리티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결과다.
여성복 퀄리티가 떨어지는 문제의 원인은 제작 단계에만 있지 않다. 매일매일 신상품이 업데이트될 만큼 빠르게 돌아가는 보세 시장의 신상품 주기는 여성복이 옷 흉내만 내는 수준으로 제작되게끔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여성복 시장은 남성복에 비해 신상품 주기가 매우 짧을 뿐 아니라 신상품 개수 자체도 압도적으로 많다. 빠른 신상품 주기와 간소화된 제작 공정이 맞물리면서 한 철 입으면 수명을 다하는 옷들이 범람하고, 여성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소비를 유도하는 실정이다. 보세 시장의 여성복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판매자도 소비자도 기준을 상실하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안감이 실종된 얇은 겨울 코트가 대세가 되었지만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결론처럼 여성복은 결국 ‘패스트 패션’이다.

여성복이 여자를 좌절시킬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퓨즈서울과 함께하는 여성복 기본값 재설정 프로젝트
탈코르셋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선택지를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브랜드 ‘퓨즈서울’의 행보는 여성복의 판도를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바꾸고 있다. 남성복에 사용되는 원단을 쓰고, 몸을 옥죄지 않도록 패턴에 여유분을 주고, 쌈솔 봉제로 마무리해 내구도를 높이고, 용도에 걸맞게 주머니를 크고 깊게 낸다. 불합리한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여성복 공장과는 거래를 끊고, 새로운 시도를 (남성복에서는 전혀 새롭지 않은) 받아들이는 공장과는 원하는 수준의 제품이 나올 때까지 수차례 샘플 작업을 반복하고, 제작처에서 난색을 표하는 ‘남성복 같은 여성복’ 성공 사례를 하나둘 쌓아간다.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섭외하고, 촬영 시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이 도드라지는 연출을 피하며, 성적 대상화의 가능성이 있는 사진은 배제한다. 20대 여성 페미니스트 사업가인 저자가 일상복에서 멈추지 않고 클러치 길이를 대폭 연장한 속옷을, 레깅스를 탈피한 운동복을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 기존 제품들을 보며 ‘진짜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복의 기본값을 재설정하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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