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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 :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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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
원도
(제철소)


110*178mm / 160p / 무선제본 / 날개o




다시 만난 세계
마뉴팍투라 군단
오, 나의 시벨
운전의 기술
모두의 아이돌
(언)니가 뭔데
강 언니
동생은 어려워
태초에 언니가 있었다
엄마의 언니
조심히 가
살아남은 언니들에게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을 마감한 날, 아동 성착취범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가 결정되었다.
『아무튼, 언니』가 이 땅의 많은 여성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많은 남성들에게도.






독립출판물로 처음 나와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경찰관속으로> 작가 원도의 두 번째 책. 전작이 경찰관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맨얼굴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면, <아무튼, 언니>는 "내성발톱같이 안으로 아프게 파고드는 내향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그가 중앙경찰학교에서 만난 언니들과 그들이 보여준 새로운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전작에서 편지의 수신자이자 독자와 작가 사이의 연결고리였던 '언니'를 이야기의 한복판으로 데려온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한 친언니를 비롯해 학교에서, 사회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에 관한 에피소드는 언니라는 존재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언니는 내가 "철부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편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이면서 또 한편 여성을 향한 이 사회의 억압을 온 몸으로 겪어 가는 동료 시민이기도 하다. 작가가 사건 현장, 혹은 일상에서 경험한 구체적인 서사는 세상이 지워버린 언니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복원시킨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언니들에게" 보내는 애정과 존경의 눈짓이자 "서로가 서로의 운이 되"어 주려는 뜨거운 연대의 몸짓으로 읽히는 열두 편의 에세이는 경찰관 원도를 넘어 쓰는 사람 원도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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