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9인의 작가, 40권의 책, 1천여 편의 단편들 중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테마를
가장 탁월하게 그린 작품만을 엄선하다
시간은 세상 어디에나, 그의 삶과 그녀의 삶,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순간, 그는 알았다.
시간이 다하도록 찾는다 해도 지나간 4월의 시간들은 다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현명한 선택’」에서
유희경 시인 추천
사랑. 단 한 번의 사건. 온전히 그들만의 이야기.
단숨에 우리를 사로잡았다가 불현듯 떠나가며 아련한 흔적으로 남는 사정들로
이 책은 빼곡하다.
이다혜 기자 추천
작가들은 어쩌면 사랑에 대해 말할 때
가장 자기 자신다워지는지도 모르겠다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다”
언제든 우리들 마음에 불을 지피는
고귀하고 미스터리하고 위대한,
사랑 앞에 선 이야기들
지난 2012년 시작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은 그동안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 같은 작품과, 단편소설 분야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모든 산문의 형식 중 가장 응축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을 지금까지 40권, 총 1천여 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출간 10주년을 맞아 그 단편들 중에서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다룬 걸작 17편을 엄선하여 앤솔러지 『사랑의 책』을 출간한다.
‘사랑’은 전 인류가 어떤 식으로든 경험하는 한 편의 ‘이야기’일 것이다. 고로 사랑에 있어서 똑같은 이야기는 없으며 똑같은 서사도 없을 것이다. 그런 무궁무진한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 마음에 불을 지피고, 우리는 언제고 그런 사랑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 책은 연인, 부부, 부자 등의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사랑을 목도한 등장인물들과 사랑이 깃든 장면들을 한데 모았다. 하물며 고전문학에서부터 현대문학까지, 영미권 작가들에서 유럽어권, 아시아권 작가들까지, SF와 미스터리, 유머와 판타지 장르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언제 어디서든 다채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기 드 모파상, 대프니 듀 모리에, 데이먼 러니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윌리엄 트레버, 오 헨리,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캐서린 앤 포터, 허버트 조지 웰스, 알퐁스 도데, 레이 브래드버리, 윌리엄 포크너,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 그레이엄 그린, 유도라 웰티. 사랑 앞에 선 17인의 작가들이다. 이들이 단편으로 성대하게 벌이는 잔치이니 『사랑의 책』이 함께 사랑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