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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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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말들 
사회언어학자가 펼쳐 보이는 낯선 한국어의 세계
/
백승주
(타인의사유)


135*200mm / 276p / 무선제본 / 날개o





프롤로그: 우주선이 도착했다

1. 낯선 한국어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
: 표준어와 일상어를 대하는 우리들의 온도 차

혀의 연대기 / 다중 우주, 아니 다중 언어를 상상하라 / 사전에 빵꾸 내기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 다시 찬드라의 경우

[책 속 칼럼] 금지된 언어1

2. 지금, 여기 말들의 풍경
: 폭력과 재난, 혐오와 차별의 현장에서

말들의 풍경 / 어느 식민지 출신의 고백 / 당신의 혐오가 당신을 찾아온다 / 긴 의자 / 분노를 팝니다 / 금지된 글 /
1956년 5월 18일, 맑음 / 한국인이라는 문제적 집단에 대하여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너의 이름은

[책 속 칼럼] 금지된 언어2

3. 지금, 여기 배움의 풍경
: 한국어 교실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다

시험에 대한 열정 /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만날 수 없잖아 느낌이 중요해 난 그렇게 생각해 / 한국어, 착취의 언어 / 그녀가 갈 수 없는 곳

[책 속 칼럼] 금지된 언어3

4. 그 말은 ‘진짜’가 될 수 있나요?
: 언어와 그 너머의 것들

근로하지 말고 노동하라 / 도둑맞은 말 / 보이지 않는 도시 / 현실은 글자 네 개 밖에 있다 / 용서, 불가능한 / 인공지능이라는 가짜 믿음 / MBTI와 나 / 시간의 재발명 / 아파트

에필로그: 나의 자매들에게
그리고 남은 말들: 한국이라는 ‘언어의 서식지’를 탐구하면서 내가 발견한 것들
화장품 상품상세 이미지-S1L3
| 혐오와 차별의 시대,
지금 여기의 말들을 다시 들여다보다

“순수와 정상을 내세운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려면
서로 엉겨 붙고 물들어 섞이는 수밖에 없다.”
-여성학자 권김현영, 응용언어학자 김성우 추천!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우리의 매 순간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인사를 하거나, 과제 혹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SNS에 오늘 뭘 먹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갔는지를 써 올리는 등의 일은 개개인의 일상을, 나아가 사회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이렇듯 개개인의 일상으로부터 길어 올려지고 확장된, 우리 사회를 빚어내고 있는 말들의 지형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말을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 걸까? 재미와 재치를 가장한 ‘○밍아웃’ ‘○린이’ ‘○○충’ ‘암 걸리겠다’ 같은 밈들에서부터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는 ‘휴거(휴먼시아 거지를 줄인 말로, 임대아파트인 휴먼시아에 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 ‘엘사(LH아파트에 사는 사람)’ ‘전거(전세로 사는 사람)’ 같은 표현까지. 어렵게 분석할 필요도 없이 현재 한국 사회를 점거하고 있는 것은 혐오와 차별, 폭력과 배제의 말들이다.
하지만 이게 우리 사회의 풍경 전부일까? 사회언어학자 백승주는 한국 사회라는 언어의 서식지로 들어가 혐오와 차별의 말들 아래 숨죽이고 있던 ‘다른 말들’을 찾아낸다. 각 지역의 방언, 외국인 노동자의 말, 통속어, 트라우마 생존자의 드문드문 끊어진 말들을. 이 같은 말들의 존재가, 그리고 이 말들이 서로 자유롭게 섞이고 넘나들 수 있을 때 차이나 결핍, 장애는 배제와 억압의 수단이 아닌 소통을 위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 외국인도 아닌 외계인의 눈으로 한국어를 바라보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당연하다는 듯 지나치는 ‘접촉의 순간’들을
정지 버튼을 누르고 살펴보다

한국 사람들은 단일 언어 세계에 살고 있을까? 다시 말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는 동일한 장면에서 동일한 말을 사용하고 있을까? 만일 ‘그런 당연한 걸 왜 묻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음의 물음들에도 답해 보자. ‘다라이’ ‘벤또’ ‘빵꾸’ ‘구루마’ 같은 말들은 식민 시대의 잔재인 일본어일까, 지역방언일까? ‘미싱’이나 ‘오함마’, ‘공구리’ 같은 노동 현장의 언어는 꼭 순화되고 고쳐야 하는 언어인 걸까? 이 땅에 존재하는 250만 이주민들의 언어(와 그 차이)는 한국어로 볼 수 있는 걸까?
전작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에서 ‘문맹’이 되어 타국에 들어가 낯선 리듬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탐험한 바 있는 저자는, 이번에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언어, 자신의 모어이자 모국어인 한국어를 ‘외계인’의 눈으로 들여다보기로 한다. 그런 그가 펼쳐 보이는 한국어의 세계는 생각보다 낯설고 기이한 모습이다. 제주 사람이 제주 친구에게 제주어로 편지를 쓰다가 어색함을 느끼고는 기형도 산문집에서 본 편지투를 따라해 편지를 쓰는 모습. ‘미싱’ ‘오함마’ 같은 건설·공장의 노동 언어는 순화어로 바꿔 사용하자고 하면서 ‘블리딩’ ‘컨스티페이션(변비)’ ‘가스 아웃’ 같은 의료 현장의 언어는 신비한 주문을 보는 것마냥 감탄하면서 듣는 모습.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이주민들만 피해서 전파되는 것은 아닐 텐데 오로지 한국어로만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되는 모습.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지나치는 말들을 둘러싼 장면들에, 그 ‘접촉의 순간’들에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이를 자전적 성찰과 정치한 메타포, 비판적 담화 분석과 SF적 상상력까지 품는 섬세한 글쓰기로 꼼꼼히 살펴본다.

| “끊임없이 변하는 관계 속에서 말들의 의미는
고정되지 못하고 언제나 유예된다.”

유예되고 미끄러지는 말들을 붙잡아
언어-사람-사회의 관계를 그려 보려는 시도

이 책은 사회언어학자 백승주가 2020년부터 <한국일보>에 연재 중인 ‘언어의 서식지’라는 칼럼을 중심으로 다른 매체에 쓴 글들, 논문, 에세이 그리고 추도문 등을 함께 묶은 것이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표준어와 일상어를 대하는 우리들의 온도 차, 폭력과 재난, 혐오와 차별의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지금, 여기’ 말들의 풍경,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모순의 한국어 교실 등 언어와 언어 그 너머의 세계를 다룬다. 언어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퍼져 있던 이야기는 결국 ‘유동적이고 유예되고 미끄러지는’ 언어의 필연적인 속성으로 묶이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순수한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 언어는 순수하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언어에 대해서 생각할 땐 언어의 사용자인 사람들 간의 관계, 사람들이 세상과 맺는 관계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그렇게 봤을 때야만 비로소 ‘자연화’되어 마치 상식처럼 존재하던 말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으로, 그러나 실제에 가깝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끄러지는 말들』은 한국어와 한국 사회,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장면들을 낯설게 보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혐오와 차별 대신 조용히 연대의 손을 잡으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은밀한 서신이기도 하다. 다른 생각, 다른 프레임을 만들려면 우선은 다르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순수와 표준, 효율과 경쟁력을 가장한 말로는 불가능하다. 다른 세계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체성들을 인정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말‘들’, ‘서로에게 말 걸기 위해 기꺼이 엉켜들고 오염된 말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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