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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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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
천운영
(아르떼)


128*188mm / 264p / 무선제본 / 날개o




들어가면서
어느 시골 양반의 고뇌와 슬픔 돼지 삼겹살
돈키호테 기사의 첫 번째 음식 염장 대구
도토리가 불러온 황금시대 도토리
아름다운 돼지 염장 기술자 아가씨 둘세
마법 향유보다 염장 청어 대가리 염장 청어
비겁함보다는 무모함 레케손 치즈
산초 몸에 흐르는 피 와인
솥단지를 걸면 축제가 시작된다 파에야
『돈키호테』의 작가는 가지 선생? 가지
섹시하거나 서글프거나 무례하거나 무화과
산초 총독을 위한 건강식 막대 과자와 모과 잼
마법의 마늘과 마늘의 저주 마늘
트론촌 치즈보다 만체고 치즈 치즈
이것이 진정한 술상이다 하몽 뼈다귀
무엇이든 다 있지만 원하는 건 없는 객줏집 소 발톱
당신과 함께라면, 빵과 양파만으로도 빵과 양파
목동 판시노의 숟가락 빵 부스러기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소설가 천운영의 미친 모험은 『돈키호테』에서 시작되었다!

돈키호테는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돈키호테』에 나오는 400년 전 음식을 찾아서

> 음식으로 읽는 『돈키호테』

『돈키호테의 식탁』은 소설가 천운영이 돈키호테와 그가 먹었던 음식을 찾아 나선, 돈키호테의 편력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도 감미로운 모험의 에세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문단에 첫 소설집 『바늘』을 내놓은 이래 독자적인 소설 미학을 구축하는 여성 작가로 이름을 새긴 천운영. 이 소설가를 『돈키호테』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처음 이끈 것은,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이 대작이 근대소설의 모태이기 때문도 아니고,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천운영이 스페인에서 머무는 동안 이 책을 누군가 강력하게 권고했기 때문도 아니다. 스페인어에 까막눈이나 다름없던 당시, 혼자 들른 라만차 지역의 한 허름한 식당 메뉴판에 ‘돈키호테 어쩌고’라고 설명이 붙은 음식 때문이었다. ‘요깟 고깃점에 돈키호테를 팔아먹다니. 이게 진짜 『돈키호테』에 나오는 거야?’
이렇게 음식을 매개로 『돈키호테』 탐독의 길로 들어간 천운영은 이 작품 안에서 이국의 음식 세계와 더불어 『돈키호테』의 깊은 곳에 깔린 슬픔과 기쁨의 미로를 제대로 만난다. 『돈키호테의 식탁』은, 꿈꾸는 자들을 위한 소설이자 음식 소설이기도 한 돈키호테의 편력기를 여성 이야기꾼으로서 동행한 산문집이다.

좀 미친 짓이었다. 돈키호테와 같았다.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닌 내가 돈키호테의 음식을 찾아 나선다는 것. 그건 어떤 외국인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고서는 그게 『홍길동전』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전국팔도를 누비며 홍길동의 자취를 쫓아 조선 시대 음식을 찾아다니는 일과 비슷했다. 반벙어리 까막눈 주제에. 무려 400년 전 음식을 먹어 보겠다니. 그런데 그만둘 수가 없었다. 『돈키호테』에 빠져들수록, 그 길을 따라다닐수록, 더 깊게 빠져들었다.
_「들어가는 말」 중

이야기꾼 천운영은 『돈키호테』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스페인과 한국을 넘나들며,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쓰던 17세기와 지금 21세기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쳐 간다. 때로는 판소리의 소리꾼처럼, 때로는 서커스나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변사처럼, 때로는 『돈키호테』의 텍스트에 심어진 시대성을 포착하는 해설자의 날카로움으로. 그리고 한국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이 기억하는, 즉 자신의 손과 혀와 가슴이 간직한 우리 음식의 이야기와 포개어 놓는다. 아울러 스페인 음식의 전통 레시피와 역사가 『돈키호테의 식탁』을 더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베이컨 조각을 넣고 만든 계란 요리에 왜 ‘고뇌와 탄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부활절이 지난 뒤에 어떤 달달한 과자를 만들어 먹는지, 진짜 만체고 치즈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딱딱하게 말라비틀어진 빵을 맛있게 먹는 비법은 무엇인지 등이 스페인 서민들의 생생한 삶과 밀착된 이야기로 이 산문집에 소개된다.
『돈키호테의 식탁』은 온갖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롭고도 화려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 안에 총결집시켜 능란하게 엮어 내는 여성 이야기꾼이 전면에 드러난 산문집이다. 저자 자신이 어릴 적부터 한 구체적 경험, 서서히 사라져 가는 대가족 안에서의 음식 문화가 이 이야기꾼을 계속 말하게 하고,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음식들로써 전하고자 했던 사연을 세심하게 이해하게 한다. 또한 늘 약자 편에 서는 돈키호테의 용기를, 그리고 그를 떠나지 않는 산초의 의리와 현명함을, 400년 전에 이 작품을 쓴 세르반테스의 천재성을 우러르는 목소리에는 관객을 향한 거스를 수 없는 호소력이 담겼다.
스페인의 ‘염장 대구’를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우리 음식 ‘북어무곰’의 추억을 꺼내 드는 천운영의 스토리텔링은 『돈키호테』의 또 다른 결을 드러나게 하고, 이 대작의 정수로 들어가는 새로운 길을 보여 준다. 돈키호테가 결정적으로 지친 순간 염장 청어 대가리를 떠올렸다는 것에서 그녀는 개종한 유대인인 돈키호테의 조상의 신산한 역사를 가슴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이 염장 청어에서 바로 우리의 과메기를 떠올린다. “구룡포 과메기 짝짝 찢어 마늘, 파 넣고 미역에 싸서 초고추장 푹 찍어 한입 먹여 주고” “어여 빨리 회복해서 다시 모험을 떠나라고 하고 싶은” 마음으로 돈키호테와 산초의 여정을 응원한다.

> 나누는 밥상, 진짜 잔치의 힘

천운영과 돈키호테, 그리고 산초와 함께 스페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하몽과 파에야의 주방을 여행하다 보면 여럿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우리의 문화와 닮은 반가운 대목을 마주치게 된다. 노숙하며 밥을 직접 해 먹는 마부들이 ‘움푹한 바위를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한 마부가 염장 대구와 마늘 몇 톨 넣고 절구질을 하는 동안 또 다른 마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마친 누군가가 돌절구를 이어받아 찧기 시작하고, 또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윽고 대구 뼈가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지면, 누군가 꺼낸 딱딱한 빵 조각을 쪼개서 찍어 먹기 시작하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50여 명의 요리사가 동원되어 장작을 산처럼 쌓아 놓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국을 끓이고, 기름 솥에서 튀겨진 과자는 삽을 이용해 꿀 냄비로 던지면서 성대한 잔치를 준비한다. “오늘은 누구든 배를 곯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는 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배 터지게 먹는 날.” 진짜 잔치는 그런 것이다. “커다란 솥단지를 문 앞에 꺼내 놓는 것. 연기를 피워 올려 사람들을 모으는 것. 다 함께 만들어 누구라도 와서 나눠 먹는 것. 부자도 가난뱅이도 기독교인도 무슬림도 모두 한 솥의 국물을 나눠 먹는 것.”
다 함께 음식을 차리고 나누어 먹고 삶을 지탱할 힘을 얻는 진짜 잔치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것을 『돈키호테의 식탁』은 환기시킨다. 『돈키호테』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진정한 긍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진정 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에 미쳐 있다는 것. 그러니 제발 다시 미쳐 주기를. 죽어도 죽지 않기를. 모험을 계속해 주기를.”



/
천운영

소설이란 세상을 먹고 소화해서 내놓은 ‘그 무엇’이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소설을 쓰며 살아왔다. 한국문학번역원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스페인 말라가에서 지내면서 소설 『돈키호테』에 빠져들었다. 그 후 2년간 스페인을 오가며 『돈키호테』에 나온 음식을 찾아다녔다. 『돈키호테의 식탁』 또한 내가 소화한 세상이다. 소설집 『바늘』,『명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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