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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곳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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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곳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
/
백가연
(스토리지북앤필름)


102*162mm / 202p / 무선제본 / 날개x





"네가 있는 곳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의 마음이 있는 곳은 어떠신가요. 겨울을 지나고 있을까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나무 그늘일까요. 혹은 한여름의 푸른 바다 곁인가요.
 
직접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네가 있는 곳은 어때?"라고 말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에게는 '네가 있는 곳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 정도만 품겠죠. 상대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모종의 이유로 어떤 연락도 어려운 사이가 되었을 수도 있고, 감히 추측할 수 없는 이유가 둘 사이에 존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분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만 조심스럽게 품어봅니다.
 
이 책에는 자주 울고, 자주 웃는 사람. 섬세해서 편안하다는 말과 예민해서 불편하다는 말을 함께 듣는 사람이 쓴 글이 담겨있습니다. 다양한 관계 안에서 얻게 되는 미세한 상처와 그들의 사랑으로 인한 회복 사이를 자주 오가며 떠오르는 마음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나와 세상 사이의 이야기 그리고 나 자신과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 어딘가에 꼭 맞는 경험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당신이 있는 그곳이 제가 떠올리는 봄과 같기를 바랍니다.


/
백가연

섬세해서 편안하다는 말과 예민해서 불편하다는 말을 함께 듣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과 타인과 보내는 시간 모두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책 <실패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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