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은실

210*148mm / 144p / 무선제본 / 날개x

 

무작정의 호기심을 가지고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며 찍은 사진을 하나로 엮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고 계획이 따로 있는건 아니었어요. 오늘도 그냥 한 번 걸어볼 마음이었죠. 그래서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느 순간 제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았던, 제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길 위에서 찾는 순간의 놀람과 즐거움은 여전히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두 눈이 사로잡히고 마음이 움직이는 그 순간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여전히 세상이 궁금하다고, 놀람이 가득한 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길에 집중하게 되는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듯 두리번 거리는 그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걸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만나는 분들도 그냥 한 번 걸어본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여유와 쉼표가 필요할 때 무작정 펼친 페이지에서 두 눈이 머물다 마음에 남겨진다면,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책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풍경사진을 주를 이루고 있어 조금 더 꽉찬 사진을 크게 보여 드리고 싶어 가로 판형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분을 해두진 않았지만 총 3파트로 나누어서 구성하였습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색감과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초록-파랑-노랑 순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마지막 몇 장은 인물사진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여러 색깔이 모여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무작정 떠나고 싶은 분들, 편하게 사진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 유럽여행을 다녀오셨거나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 제 발걸음이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