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La Colmena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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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호세 셀라
(민음사)


132*225mm / 392p / 무선제본 / 날개o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의 작가 카밀로 호세 셀라의 대표작. <벌집>은 복잡한 건축물 같은 정교한 형식과 뛰어난 인물 묘사로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20세기의 가장 참혹한 비극 중 하나인 스페인 내전 직후, 황폐한 도시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작품이 펼쳐진다. 언급되는 인물만 300여 명이고, 주요 등장인물도 5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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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호세 셀라 (Camilo Jose' Cela)

1916년 5월 11일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관 관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스페인 여러 지방과 도시를 옮겨 다니며 자랐고, 아홉 살 때 수도 마드리드에 정착한 뒤로 중등교육을 받았다. 1934년 의과대학에 진학하지만 1학년을 마친 뒤 포기했고, 세관 관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지만 역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문학 강의를 청강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을 접했으며, 처음으로 시를 써서 문예지에 발표했다.

스무 살 때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프랑코 휘하의 반란군에 가담해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전장에서 돌아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첫 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2년 출간한 이 작품은 출판 금지 조치를 받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셀라는 1957년 스페인 왕립 학술원의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국왕에 의해 초대 상원의원으로 지명받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가톨릭 여제 대십자가상, 아스투리아 왕자 문학상, 플라네타 상, 세르반테스 상 등 굵직한 상들을 수상했으며, 1989년 스페인 소설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년까지 소설뿐 아니라 시, 단편, 수필 등을 망라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2002년 1월 17일 마드리드에서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