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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

148*210mm / 240p / 무선제본 / 날개o

2017년 11월 17일, ‘까미노’라고 불리는 여러 갈래의 순례길 중에서도 프랑스 생장 피에드 포르에서 시작되는 까미노 ‘프랑스길’에 올랐습니다.

약 800km에 달하는 길을 꼬박 30일 동안 걸었고, 까미노에서의 여정은 스페인에서 세상의 끝으로 여겨지던 ‘피스테라’에서 마무리했습니다.

매일 해가 지는 방향으로 걸음 하는 동안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풍경들을 마주하고 그 풍경 속에서 더 빛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이 제게 남겨준 소중한 이야기들을 그곳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길 위에서 만날 친구들과, 언제 어디서라도 함께 걷기를 주저하지 않을 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