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수집
/
설동주
(비컷)


152*210mm / 248p / 노출제본



오래된 공업사와 어제 문 연 카페가 한 건물에 어우러진 곳, 핫플레이스라며 젊은 세대가 많이 찾지만 20년 경력 기술자들의 일터인 곳,
2호선 차창 밖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심과는 다른 이질적인 풍경으로 훅 잠겨들게 만드는 곳. 서울인데 서울 같지 않은, 섬 같은 곳.

누구나 '을지로'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지만, '을지로스럽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것은 아마 이 골목과 동네에 스민 세월이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동네 을지로에는 공업사와 카페뿐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유의 펜드로잉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였던 설동주 작가는 이 책에서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찍은 사진,
그리고 을지로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골목에 쌓인 70년 세월을,
그리고 누가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을지로의 모습들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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