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의 기분
: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의 피 땀 눈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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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김먼지, 그림_ 이사림
(제철소)


120*180mm / 248p / 무선제본 / 날개o
지금 책을 구입하시면 위의 배지를 함께 드립니다.
12구짜리 멀티탭 수준으로 일하는 어느 8년 차 출판편집자의 본격 하소연 에세이. 
2018년 독립출판물로 소개되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갈피의 기분>에서는 '독립출판'이라는 특별한 경험과 그것이 가져다 준 작은 변화들까지 모두 담아냈다.

책장을 열면 "연봉을 13으로 나눈 쥐꼬리를 월급으로 받고,
유명 인사가 작고하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새도 없이 한 달 만에 관련 도서 5종을 뚝딱 찍어내고,
핫식스와 레드불과 스누피 커피우유 가운데 어느 게 가장 각성 효과가 큰지 꿰고 있는 편집자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과 책 사이에 끼어 너덜너덜 납작해진 책갈피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지옥철에 끼이고, 액셀 시트에 끼이고,
무능한 상사와 가진 건 열정뿐인 신입사원 사이에 끼인 우리 납작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안과 응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서 분연히 일으켜세워 다른 갈피에 접어두었던 삶을 꿈꾸게 해준다.

목차


1부 - 나는 12구짜리 멀티탭입니다
남들은 다 내가 멋지다고 했다│뭐 하는 분이세요?│어쩌다가, 라고 물으신다면│편집자의 조건│편집자의 메일 1│불행의 값어치│
굳이 편집자가 되고 싶다면│책 만드는 일은 왜 이리 고될까│책 좀 사라, 사람들아│어떤 기분이신가요│편집자의 통화 1

2부 - 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하고 있을까
8년 차 편집자의 품격│난 늘 을이야, 맨날 을이야│줄을 서시오│연중무휴 24시 고객센터│편집자의 메일 2│편집자의 직업병│
존경하는 국립국어원 여러분│차례의 여왕을 조심하세요│지긋지긋한 책태기│지극히 사적인│오타의 요정│편집자 등 터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은데│유토피아는 없었다│편집자의 통화 2

3부 - 그렇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은│그땐 그랬지│이것만 하고 진짜 때려치울 거야│책을 내고 싶으신가요│인쇄소에서│편집자의 이름│더럽고 치사한 편집자│편집자의 메일 3│돈이 안 되던데요│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닌데│이상한 나라의 출판사│파본의 기분│편집자의 통화 3│뭐 하냐, 나 지금│
아무도 내게 야근하라고 한 적 없다│오 마이 노쇼!│책이 눕는다│중쇄를 찍으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듭니다│편집자의 폴더

4부 - 다시 화분에 물을 주기로 했다
테이블야자가 죽었다│그녀를 위로해주세요│독립출판,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내 글의 쓸모│내 주제에 작가는 무슨│편집자의 메일 4│
확인받고 싶어서│작가님, 마감입니다만│멈추지 않았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중쇄를 찍자│테이블야자가 살았다│편집자의 메신저

에필로그 - 이제 돌아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