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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점심은 알리오 올리오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비건 급식과 아이들
/
권신주


106*162mm / 112p / 무선제본 / 날개o




대안학교에서 비건식으로 식단을 꾸리며, 매일 아침 밥을 지으며, 아이들과 부대끼며 겪은 일들과 떠오른 생각들을 엮었습니다.
그것 만으론 모자를까 아이들에게 내었던 비건 요리 만드는 법도 슬쩍 곁들여내었고요.
이 책을 읽으며 채식은 풀만 먹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겹 덜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차게 내린 커피와 손으로 찢은 무화과 함께 먹는 일을 좋아합니다.
곱게 썰어 담은 유자청 나눠 먹는 일은 더욱이요.
음식을 통해 계절이 변해감을 아는 일 그 모두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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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일부>

그랬던 K는 지금, 다소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내일 점심 식사로는 알리오 올리오를 내어주시면 좋겠다 당당히 요구하는, 훌륭한 열아홉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언젠가 토마토 스파게티를 내었던 날, 토마토 소스가 부족하던 통에 마늘을 면과 함께 급히 볶아내 주었던 게 제법 입맛에 맞은 모양이었다. 아쉽게도, 면이 불까하는 걱정에 식단으로 구성하진 못했지만 알리오 올리오 떡볶이나 튀긴 마늘을 얹은 볶음밥 등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다.
그러다 학교에서의 마지막 근무날, 그날따라 유난히 머리칼이 파슬하던 K와는, 졸업 후에 만나 더 멋진 맛의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어 주겠다 약속을 한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