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한민국 등 지구별 여행 중 '파랑'의 순간을 만나,
그 순간에 깃든 기억과 에피소드, 나만의 시선과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엮은 책입니다.
‘왜 하필 제목이 파랑의 순간이야?’ 라고 묻는다면 사실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색이 파랑입니다.
솔직히 무언가를 좋아하는데 꼭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할까요?
다만, 중세 이탈리아 화가 첸니노 첸니니(Cennino d’Andrea Cennini)의 말을 빌려보고 싶습니다.
"파랑은 다른 모든 색을 뛰어넘는 빛나고 아름답고 완벽한 색이다"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는데 '파랑'보다 더 잘 어울리는 색은 없습니다.
이 책은 갑작스레 찾아온 팬데믹 시대 앞에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인 여행자에게 여행의 기쁨을 다시 되새김질하며 대리만족하길 희망합니다.
특히, 파랑을 좋아하는 이라면 두둥실 뭉게구름 떠 있는 파란 하늘, 드넓은 푸른 바다를 떠올려 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