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what am I what was I what can I be
/
최유수
(도어스프레스)


120*190mm / 132p / 무선제본 / 날개o





잠 못 이루는 상념들이 밤의 외곽으로 모여든다. 그곳은 개별적으로 소란스럽다. 희망을 주절거리는 이들과 절망 속의 쾌감에 중독된 이들이 눈빛을 교환한다. 한결같이 진지한 태도는 이제 쉽게 외면당한다. 누구나 사랑에 관한 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아무도 자신의 사랑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근래에 나는 의미와의 싸움에서 계속 진다. 왜 우리는 타협적일 수밖에 없는가. 왜 마지막은 죽음이어야 하는가.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