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
엄마라는 이름에 이르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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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스토리지북앤필름)


102*162mm / 254p / 무선제본 / 날개x





아이를 갖는다는 일은,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까지에는 어떤 고민과 과정이 있을까요?
‘엄마’라는 이름을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이라 칭하는 한량.
오래 둘로 살다 한 임신 결심에서, 아이가 태어나 ‘엄마’라는 두 번째 이름을 갖게 까지의 세세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원서동, 자기만의 방> 등을 쓴 한량 님의 <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 스토리지북앤필름의 여섯 번째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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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이잖아”
엄마가 그렇게 말해서 깜짝 놀랐다니까, 하며 끓기 시작한전골을 국자로 젓는다. 둥둥 뜨기 시작한 거품을 걷어낼 요량이다.
J도 거들기 시작한다. 우리 엄마도 그런 소리 했었어! 아 진짜? 우리의 눈빛은 잠시 당황한다.
지금은 겨울밤. 푸르름은 가시고, 별은 쨍하니 빛난다.
잠시 보여줄게 있어. 눈 감아봐. 달은 고분고분 눈을 감고,나는 그 앞에 임신 테스트기를 꺼낸다. 자, 이제 눈 떠. 달의눈엔 눈물이 고인다. 믿어지지 않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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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익숙한 곳에서 만나는 설은 것,
설은 곳에서 만나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장소와 풍경, 사람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지금 아니 여기 그곳, 쿠바>
<지금 아니 여기 그곳, 뉴욕>
<원서동 자기만의 방>을 썼습니다.